도신

도신이라면 천부적인 감각으로 상대의 패를 읽고, 오랜 세월 숙련한 기술로 자신의 패를 모르게 하는 그런 인물을 두고 하는 얘기

는 개뿔!

진정한 도신은 카지노 룰을 멋대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패를 읽고 패를 감추는 기술 따위 하나도 쓸모 없다.

정부가 환율에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관여한 경우가 언제 있었는지 모르겠다. 정치(政治)인지 정치(情痴)인지 모를 이명박 정부에서 이런 짓을 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선거자금 때문에 달러 다 팔았어. 아까워 죽겠네."
"다시 사면 되는 거 아녜요?"
"비싸잖아."
"달러값 내리게 하면 되는 거죠. 그것 때문에 저 부른 거 아니세요?"
"어, 그래. 내려봐."

띠리리링.

"아아, 나야. 이번에 부른 애가 환율 내리게 한대. 너 달러 가진 거 있으면 빨리 팔아."
"어, 그래요. 감사. 이 은혜 오지게 갚겠심."
"나 선거 도와줬잖아. 난 은혜 하나는 나라 걸고 확실히 갚아."

띠리리링.

"정말 엄청 내리네요. 지금 갈코리로 달러 긁어모으는 중. 진심ㄳ."
"뭘 이런 걸 가지고. 다른 애들한테도 잘 전했지?"
"네. A랑 B랑 C한테도 다 전했어요. 걔들도 달러 죽어라 모으는 중."
"어? C 그 새끼한테는 왜 알려줬어? 예전에 걔가 나 한 번 깠어. 아아, 짜증나네."
"이런 ㅈㅅ. 앞으로 조심할게요."
"뭐 괜찮아. 앞으로도 돈 벌 일 잔뜩 있으니까 뭐. 이 자리에 앉으니까 정말 돈 벌기 쉽대."
"그러게 말예요. ㅎㅎ."
"아, 그러고보니 마침 전화 잘했어. 이번주 끝나면 환율 정책 다 팽개칠 거라서 다시 오를 거야. 딱 그 전까지만 모으고 갖고 있다가 내가 다시 연락하면 그 때 팔아치워. C한테는 말하지 말고."
"네, 네에~"

인척들 자리 주고, 선거운동한 할멈에게 최우수상 주는 이런 양반이 위와 같은 짓을 안 했으리란 보장이 어딨단 말인가. 친구끼리 연락하면서 "아, 내가 XXX에서 일하는데 다음 주부터 이런 일이 벌어질 거야. 그러니 뭘 잔뜩 사두면 좋아." 라는 우정의 발로를 자기 인격의 완성형으로 여기는 게 분명할 듯한 자가 이명박이 아니었던가.

주식하고 싶으면 일단 권력자에게 바짝 붙어라.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by 레디오스 | 2008/09/01 16:30 | 일상 끄적임 | 트랙백 | 덧글(3)

거짓말

늙으면 죽어야지.-> 그런 말씀 마세요. 마음이 아프잖아요.

밑지는 장사입니다.-> 근데 중국산이네요?

과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공기포장 했습니다.-> 그럼 공기를 넣어야지 왜 과자를 빼요?

먹어도 안 죽습니다.-> 네. 혼자 많이 드세요.

국민이 원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나라 국민이냐니까요? 일본을 공격하자?

오해입니다.-> 그정도까지 써먹으면 오덕이죠.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근데 왜 이명박 찍으셨어요?

경제만 살리면 된다.-> 경찰만 살던데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그럼 넌 거기서 한 게 뭐예요?

민영화 안 한다.-> 못 한다고는 죽어도 말 못하겠죠?

레디 오스 성화 올림

by 레디오스 | 2008/08/29 23:30 | 일상 끄적임 | 트랙백 | 덧글(21)

미얄의 추천 4권

자신에게 배신당한 작가의 글을 보는 것만 같았다.

이거 과연 언제 다 쓰려나. 음. 그래. 크리스마스 때 정도면 충분히 가능할 거야.

웬 걸. 추석 전에 끝날 줄 며느리가 알았으랴 오트슨님이 알았으랴. 레디가 천인공노하고 에냑이 OTL했으며 마모루 나가노가 울분을 터뜨렸다. 배신자.

미얄의 추천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권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된다. 이 다음은 어쩌지?

창작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기에 다음이 암담하다. 뚜렷하게 드러난 표적에서의 공허를 감당해야 하고, 이제 인식해버린 가라앉은 감성을 회복하기도 쉽지 않고, 결정적으로 이 작품에서 볼 것 다 봤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다. 오트슨님의 역량을 기대한다.

다음권이 걱정될만큼 잘 쓴 글이다. 추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by 레디오스 | 2008/08/29 20:54 | 창작 정보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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