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나리오 강의 # 3-3강(3-3/90)

창작 시나리오 강의 # 3-2강(3-2/90)

2) 3장이론

 

3장이론이 뭘까요?

 

처음에 보면 전체를 5장으로 나누는 작가들도 있다. 라고 나와 있죠? 이게 여러 분이 국어에서 배운 거죠?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이게 5장이론이에요.

 

3장이론은 상황 갈등 해결.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여기 책에서도 나왔듯이 독자는 3장이니 5장이니 느끼면 안 돼요.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간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해요. 이걸 구분하는 사람은 작가죠. ? 편하게 하려고. 뭘 편하게 할까요? 알기 쉽고 재밌게 쓰는 걸 편하게 하려고. 우리가 앞에 시간에 공부했던 거, ‘누가 뭘 힘들게 하고 자빠졌다라는 얘기도 알기 쉽고 재밌게 쓰는 걸 편하게 하려고 배운 거예요.

 

아까 잠깐 얘기했죠. 3장이론이 반드시 이야기 전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녜요.(삼각형 그림) 부분부분에서 3장이론이 계속 먹히는 거예요. 아까 릴레이 할 때 누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데’ ‘막고’ ‘해결’ ‘또 누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데이렇게 이어진 게 3장이론을 파트별로 맡은 거죠. 그 얘기가 이어지고 이어지면서 커다란 하나의 얘기가 되는데, 그 커다란 얘기도 알고 보니 누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데 오지게 어려워서 고생하다 했다라는 커다란 3장이론 속에 들어가는. 아까야 바로바로 생각해서 말하느라 전체를 맞추기가 어려웠지만, 시간이 충분하게 있으면 그걸 다 맞출 수 있어요.

 

일본 코믹스는 이 구조를 철저하게 따라요. 먼저 단편같은 만화로 시작해서 독자 반응이 좋으면 그 뒤를 잇는 구조가 많죠.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작가 윤인완 양경일씨가 신 암행어사를 연재할 때도 그랬어요. 첫 번째 연재분은 단편으로 떼놔도 문제가 없어요. 참 잘 된 단편이었죠. 신 암행어사의 인기도중 50%는 거기서 먹었다고 봐야 해요.(사실은 산도 코스튬이지만)

 

이게 정답은 아닌데, 그래도 가장 알아보기 쉽게 출판사를 설득하는 법이에요. 내 이야기 능력을 보여주려고 원고를 가져갔는데, 상황까지만 만들었어요. 또는 상황과 갈등까지만 만들었어요. 그럼 해결하는 능력은 말로 설명할 거냐. 전에도 말했지만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 해요. 편집부가 작가의 능력을 제대로 알아보려면 3장구조가 모두 갖춰진 작품을 첫 원고로 내주는 게 좋아요. 아까 제가 뭐라고 했죠? 앤딩이 좋으면 기대를 받는다고 했죠? 그건 독자뿐 아니라 출판사도 마찬가지예요. 앤딩이 좋으면 출판사는 이 원고의 뒷부분도 기대하게 돼요.

 

그래서 3장이론을 모두 보여주는 단편식 장편을 출판사가 많이 선호해요. 아까 말했듯이 상황만 보여주면 출판사는 관심을 갖죠. , 뭔가 될 것 같은데? 자 계속해봐. 여기서 계속해봐라는 말은 책으로 내주는 상황에서 계속 하라는 게 아니라 원고 계속 보여달란 얘기예요. 그럼 갈등까지 했다. , 재밌는데. 연락을 자주 하죠. 원고 줘봐. 이 과정에서 편집부가 뭘 할까요?

 

여긴 요렇게 고치는 게 어때? 여긴 좀 아닌데, 이런 건 어떨까? 그게 앤딩과 맞물리면 좋은 연출인데도 출판사가 멋대로 그 이상을 바라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재미를 확실하게 보여주기 전에 수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요. 그걸 꿋꿋하게 수정하지 않고 끝까지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이가 좀 나빠지죠. 그럴 바에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세요.

 

어차피 여러분은 충분한 다독으로 스탯을 쌓아놨을 경우에 출판사가 생각하는 연출력을 훨씬 뛰어넘게 돼요. 출판사는 그 모든 연출을 눈으로 봐야 믿어요. 그 전에는 계속 긴가민가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유명한 연출만 계속 제시해요. 그 유명한 연출이라는 것도 이곳저곳에서 성공한 연출들을 모아놓은 건데, 이 연출이 다 성공한 건 아니거든요. 성공을 많이 해서 유명해졌다는 건 그만큼 실패도 많이 한 거예요. 실패한 게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실패했으니까.

 

. 3장이론을 성공적으로 사용해서 장편을 만든 대표적 작품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이젠 아예 공식이 되어버린 작품으로 드래곤볼이 있죠.

 

드래곤볼의 처음은 첫 회로 마무리가 되거나 하지는 않아요. 일단 닥터 슬럼프로 네임밸류를 갖추고 있던 작가였으니까. 하지만, 이야기를 보면 야무치랑 붙고, 다음은 천진반이랑 붙고, 다음은 초대 피콜로와 붙고, 피콜로 복수전, 베지터, 프리더, 이렇게 죽죽 나가죠? 각각의 이야기가 다 완결을 보고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죠.

 

이런 3장이론의 교과서같은 작품이 드래곤볼이 됐어요. 덕분에 수틀리면 배틀이죠. 꼭 배틀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새로운 사건을 만들 수 있는데, 배틀에 목매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어요. 지금은 좀 식상하죠.

 

. 3장이론은 이걸로 끝. 혹시 궁금한 사항 있으세요?(답변)

 

그럼 오늘 수업의 마지막 장으로 가겠습니다.

 

3) 스토리의 세계

 

이건 미묘한 이야기를 다뤘죠. 먼저 저번 시간에 얘기했던 캐릭터 부분을 따져볼게요.

 

제가 캐릭터의 인격에 대해서 뭔가 주절주절 얘기했죠? 절대선이니 절대악이니 위선이니 위악이니 그런 얘기 기억나죠?

 

그게 제가 여러분에게 앞으로 여러분은 이 가치관으로 사세요. 라고 말한 건 아니잖아요. 이야기를 만들 때, 분명한 인격적 기준을 만들라고 한 거죠. 아마 다음 장에서 좀 더 세밀하게 설명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이야기 내에서의 사상이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의 사상은 따로 있어요. 이건 작품을 만들면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 속에 들어가요. 어떤 인물이 어떤 행동을 주로 하느냐, 또는 어떤 행동에 연출이 집중되느냐에 따라서 작품의 중심 사상이 바뀌어요. 이건 작가의 가치관이 슬쩍 들어가는 거예요.

 

, 자기 사상을 캐릭터가 얘기하는 건 피하세요. 일단 위험해요. 그건 노골적으로 사상이 보여서 독자가 반감을 가질 수 있어요. 어차피 사상을 얘기 안 해도 캐릭터가 살다보면 알아서 나와요. 작가 사상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으면 제일 먼저 재미가 떨어져요. 여러분은 이야기마다 제각각 다양한 사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가치관을 즐기는 게 제일 좋아요. 그래도 모든 작품에서 여러분 사상이 언뜻언뜻 보여요. 그냥 모든 가치관을 즐기세요. 그렇게 즐길수록 가슴에 닿는 문화가 많아져요. 다독과 다사.

 

3장은 이게 다예요.

4) 주인공과 적대자와 갈등

 

엄청 중요한 곳입니다.

 

주인공은 관심이 가는 놈이 주인공이에요. 내가 주인공과 조연을 만들었는데 독자는 다 조연만 좋아한다. 잘못 만든 겁니다. 작품 아까우면 그냥 조연을 주인공으로 발탁해주세요. 아니면 조연으로 잠시 밀고 나가다가 주인공을 키워주던지. 그렇게 해서 간신히 주인공 포프를 살린 작가도 있죠.

 

주인공까지는 괜찮은데 적대자 쪽을 설정하면 많은 작가가 한 가지 실수를 해요. 얘는 나쁜 놈이니까 적대자 하는 거야. 얘는 틀린 놈이니까 적대자 하는 거야. 이렇게 가볍게 설정을 해요. 그렇게 될 경우 적대자의 존재감이 붕 떠요. 적대자는 적대자 나름대로 내가 되어서 행동해야 해요. , 적대자도 적대자의 참과 거짓이 분명하게 있어야 해요. 그래야 모든 캐릭터가 다 살고 이야기가 살아요. 적대자는 뭔가 하려고 했는데 주인공 때문에 잘 안 돼!’의 입장에 처한 존재예요.

 

그리고 이야기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한 가지가 있어요. 이건 적어두세요.

 

갈등이 커지면 사건이 커지고 사건이 커지면 재미가 커지고 재미가 커지면 감동이 커져요.

 

원흉은 갈등이에요. 이 갈등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독자의 몰입도가 달라져요. 앞으로도 저는 갈등 얘기를 많이 할 거예요.

 

여기 본문 보면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이라는 말이 있어요. 갈등갈등갈등갈등, 이건 이야기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제일 중요하니까 늘 마음에 새겨두세요.

 

내적갈등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인격, 성격, 특성에서 생기는 갈등이에요. 간단히 나만의 갈등이에요.

 

외적갈등은 너가 생겨서 너너너너너들이 생겨서. 그래서 만들어진 갈등이 외적갈등이에요.

 

이 두 가지 갈등 중에 하나만 써먹으면 이야기가 좀 가벼워져요. 둘을 잘 섞으면 이야기에 무게가 잡히죠. 본문을 읽어보면 영화를 예로 들어서 잘 알려주고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게 장편의 작품성 있는 작품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녜요. 두 컷까지 웹툰에도 이게 통용이 돼요.

 

아주 유명한 조삼모사 따져볼까요?

 

아침에는 도토리 세 개, 저녁에는 도토리 네 개를 주겠다고 했더니 원숭이들이 화를 내죠? 이 원숭이들이 화를 내는 건 외적 갈등에서 비롯됐죠. 너라는 주인 놈이 마음에 안 들게 식사배급을 한다고 했으니까.

 

근데 주인이 싫음 걍 굶던가라고 말했어요. 원숭이들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전부터 그렇게 먹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죠? 굶기는 싫다는 원숭이들의 내적갈등이 벌어진 거죠. 어지간한 이야기에는 이걸 자기도 모르게 넣어요. 하지만, 안 넣는 경우도 있죠. 제가 얘기하는 거는 기억해서 넣으라는 게 아니라, 안 넣어서 뭔가 이야기가 재미가 없을 때 원인을 찾아보기 쉬우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제가 저번 시간에 캐릭터는 정말 중요하다. 만화에서는 캐릭터만으로 이야기를 끌어서 히트친 경우도 많다. 라고 얘기했어요. 그만큼 캐릭터는 만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어요. 그 중요한 부분만 염두에 두세요. 이번 장이 중요하다는 건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얘기예요. 캐릭터를 허술하게 만들지 마세요.

 

하지만, 본문에서 얘기하는 기술적인 부분은 특별하게 중요하지는 않아요. 본문에 나온 거 정리하면 간단해요.

 

주인공 뿐 아니라 적대자에게도 생명을 불어넣어줄게. 아까 말했죠? 적대자니까 주인공을 방해하는 게 아녜요. 적대자 쪽에서도 나름 뭔가 하는데 그것을 하는 게 어려운 거예요. 그놈의 주인공 때문에.

 

또 하나는 외적갈등 내적갈등.

 

본문의 내용은 이게 전부입니다.

 

다음은 내면의 외면화. 계속 기술적인 부분만 얘기할 거예요. 가장 중요한 얘기는 저번 시간에 이미 다 했어요. 이야기를 만들면서 제일 중요한 건 그게 전부예요. 복잡한 건 없어요. 만약 복잡하면 여러분은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배워야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죠. 근데 여러분은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다음에 창작한 게 아니잖아요? 이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과 다른 문제예요. 간단한 걸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즐기세요. .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본문과 별개로 여러 분이 창작할 때 참고할 마음가짐을 얘기하겠습니다.

 

결과를 빨리 보려고 하지 마세요. 어차피 결과는 와요.

 

여기도 부가 있고 주가 있죠. 성공이 주라면 그 때 그 때 찾아오는 결과물은 부예요. 한 번에 대박이라는 생각이 문제가 되는 건 대박을 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아니라 대박이라는 결과를 염두에 두는 쪽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결과에 너무 정신 팔지 마세요. 거기에 급급해서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제일 중요한 즐기는 마음을 까먹어요.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즐겨야하는 걸 아는데 점점 마음이 조급해져서 결과에 더 급급하는 상황이 벌어지죠. 제가 고등학교 공부니 다독이니 하는 걸로 전에 설명한 거 있죠? 나중에 가면 또 똑같은 상황이 되어서 과거를 아쉬워한다는 얘기. 그 얘기예요.

 

그리고 묘하게 반대될 것 같은 얘기가 있어요.

 

쉬지 마세요. 사람은 기본 옵션으로 관성을 장착하고 있어서 한 번 쉬면 계속 쉬고 싶어져요. 그리고 한 번 달리면 멈출 때까지 계속 달리게 돼요. 무리하게 작업하라는 게 아니라, 꾸준한 작업 시간대라는 걸 확실하게 가지고 있으라는 얘기예요. 어쩌다 휴식을 취하더라도 거기에 관성이 안 걸리도록 너무 오랜 시간동안 휴식기간에 빠지지 마세요.

 

여러분이 최종적으로 원하는 대가는 대부분 워커홀릭이에요. 쉬지 않고 작업하면서 그걸 즐겨요. 워커홀릭에 관성이 걸리면 힘든 것도 별로 못 느끼죠. 하지만, 쉬는 것에 관성이 걸리면 정신적으로 계속 불안해져요. 왜냐면 자신의 최종목표는 워커홀릭 쪽에 있거든요.

 

, 일을 즐기는 쪽으로 관성을 붙이면서 결과에는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얘기예요.

 

여러분은 달리던 와중에 어떤 것이 대박나는 쪽으로 목표를 삼아야 해요. 한 작품에 대박을 내려고 욕심 부리는 건 로또 복권을 사는 것과 똑같아요.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대박을 목표로 삼는 건 기획과 투자지만, 작품 하나에 대박 나기를 바라는 건 도박이에요. 자기 일 즐기는 걸 기획과 투자로 만들고 싶으면 그냥 꾸준하게 즐기세요.
 
레디 오스 성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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