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7 18:51

이건 정말 아니다. 일상 끄적임

학자금 대출은 파산면책의 대상이 아니어요.

'이명박은 까고 보자'가 여기서 왜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다.

옛날 생각 난다. 학교 다닐 당시, 학생회 주 운영방침은 둘로 나뉘었다. '정부의 행태에 저항하는 민중 운동'과 '당장 직면한 학생의 현실인 등록금 투쟁'라인이다. 이 둘은 뚜렷하게 구분되었고, 내가 다닐 당시에는 민중 운동 쪽 비중이 높았다.(나는 민중 운동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생회의 비현실적 가치관에 회의적이었고, 예전에 한총련 관련글에서 밝혔듯 지금도 마찬가지다.)

학자금 대출은 소득이 있을 때 갚는다고 적었다. 소득이 없으면 안 갚아도 된단다. 정말?

*** 아래 부분은 트랙백을 하신 분 덕에 제가 잘못 확인했음을 알았습니다. 정정합니다.(아래 사항은 정부보조 학자금대출만 해당한다네요)
-------------------------------------------------------------------------------------------------------------------
이런 얘기를 할 때는 유예기간에 대하여 자세히 찾아나 봤으면 좋겠다.

소득이 없을 때? 이와 관련한 조건이 있다. 조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유예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언급되는 기본 사항이 있다.

[가구소득 7분위 이하자만 가능하다. 9-2학기 기준으로 가구소득 4,839만원 이하... 즉, 월 115만 2143원 이상 수익이 있는 집안은 유예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리고 유예 기간은 1년이다. 소득이 없으면 평생 안 갚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1년만 유예기간을 준다. 유예기간 종료 후 3년 이내에 상환해야 한다는 추가 조건도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

삽질 역관광. ㅠ_ㅜ

덕분에 설득력 왕창 떨어졌지만, 여전히 '이명박이니 깐다'와는 관계 없음을 말하고 싶다.(요거 추가글)


학자금 상환제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이 좋은 법안조차 독이 되도록 꾸며대는 꼴이 문제라는 거다.

학자금 상환제를 통과되었을 때, 나도 반가워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 제도를 내세워 '등록금 반값 인하' 얘기를 완전히 삼켜버릴까 걱정되었다. 지금 보니 그런 걱정은 배부른 걱정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학자금 상환제마저 변질되고 있는데, 등록금을 반값으로 깎을 리가 있나.

다시 말한다. 무리하게 학자금 대출 받으면 인생 조질 수 있다. 학자금 대출이 개인파산/면책 조항에서 빠져나간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위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긴 Ps. 그리고 수구니 진보니 자본주의니 사회주의니 그게 뭔 상관인지 모르겠다. 왜 굳이 편을 만들고 난리지?

중요한 건 잘 사는 거잖아? 민주주의가 대체 뭔데?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고 만든 것이 민주주의 아니던가? 다수결의 원칙이 대체 왜 나왔지? 대학 관계자보다 학생이 더 많지 않아? 게다가 등록금 인상에 덕 보는 대학 관계자가 대체 얼마나 되는데? 까놓고 말하자. 돈 그렇게 모아서 학생들에게 뭐 해주는데? 너네 그 돈 갖고 땅 사잖아? 대학 부지 늘린다니 어쩐다니 하지만, 결국 땅사서 건물 짓고 값 올리기 놀이잖아? 그게 학생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 건데?

별 같잖은 이념 꼬락서니에 사람 죽는 거 모르고 나대는 꼴, 정말 보기 싫다. 개인파산/면책이 돈 감추려고 수작부릴 때 사용하는 기술인줄 아나본데, 그거 정몽준이 버스비 몰랐던 것과 별 다를 게 없거든? 하다 못해 몇천 원짜리 버스카드 만들 여유도 없어서 날마다 100원 더 내고 현금으로 버스를 타야 하는 하루살이 인생도 있다. 없을 줄 알았지? 있거든?

신용카드가 있으면 여러 가지 혜택이 있어. 근데 그게 정말 혜택일까? 백화점 구두가 생각난다. 백화점에서 구두 살 때, 정문 앞 구두수선점에서 싼값에 구두 상품권을 사 가지고 가면 싸게 구매할 수 있지. 그거 모르고 그냥 백화점 쳐들어가 구두 사는 게 바보지, 구두 상품권으로 구두 사는 게 비겁한 짓하는 건 아니라고. 구두 파는 애들도 그렇게 살 수 있는 거 다 알고 있어. 왜 놔두겠어? 구두 상품권을 싸게 구매해서 사더라도 자신들에게는 이문이 남아서야. 그냥 사는 바보들이 있으면 대박이지.

신용카드가 그래. 대형마트가 그래. 그걸 쓰거나 거기에 가면 싸게 사고 혜택 받는 것이 아니라, 그걸 못 쓰고 거길 못 가면 비싸게 사고 혜택 못 받는 거야. 그런 불합리한 상황을 접하게 되는 이들이 바로 '가난하고 힘겹게 사는 사람들'이란 말이다. 어쩔 수 없이 가난하게 사는 것도 서러운데 그런 사람들을 마치 사기꾼처럼 취급하는군. 아, 어이가 없어서 모처럼 열받네.

2010/02/06 12:58

갑자기 기억난 유머. 일상 이야기

어떤 분의 포스팅을 읽으면서 갑자기 고서 관련 유머가 기억났다. 당시 그 유머를 처음 접했을 때는 무척 재밌다고 생각했다.(그래서인지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지만...)

내용은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아서 걍 대충 때려맞춰 조작. -_-

소더비 경매의 고서 전문가가 세탁소 주인과 잡담을 나누다가 우연히 자신의 직업을 소개했다.
"제 취미도 고서 수집입니다." 고서를 사랑하는 사내는 즐겁게 자신을 소개했다. "고서라면 세계 어느 곳까지라도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죠."
"음. 저도 우리 집안에 대대로 보관해오던 성경이 하나 있었는데..." 세탁소 주인은 자신의 손님이 꺼낸 화제를 받아주려고 책에 관련한 기억을 되짚었다. "얼마 전에 버렸습니다. 집안의 잡동사니와 함께요."
"호오. 대대로 보관한 성경책이라고요?" 고서 전문가는 즉시 관심을 보였다. "혹시 몇 년도의 인쇄본인지 기억하십니까?"
"분명히 예전에는 기억했었는데... 그게... 이런. 인쇄날짜도, 인쇄한 사람의 이름도 다 잊은 것 같군요. 구텐... 뭐라던 사람이었는데."
순간, 고서 전문가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구텐베르크 아니었습니까?"
"아, 맞습니다."
"맙소사!" 고서 전문가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외쳤다.
"당신은 엄청나게 귀한 책을 내다버린 겁니다! 얼마 전 바로 그 책이 경매에서 몇백 만 달러에 팔렸단 말입니다!"
세탁소 주인은 잠시 놀란듯 했으나 곧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아니, 제가 버린 책은 그렇게 비싸게 팔릴 수 없었어요. 마틴 루터라는 빌어먹을 자식이 잔뜩 낙서를 해놨으니까요."

레디 오스 성화 조작(-_-)

2010/02/06 00:29

판타지/무협 세대 나누기 창작 끄적임

나누건 말건 상관 없다고 쓰면 뭔가 처맞을 낚시성 제목이어서 옛 기억을 더듬는다.

글 내용으로 나누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기건 모든 글이 하나의 설정과 내용로 몰아치는 경우도 없었고, 일명 '잘 나갔다'는 작품만을 두고 세대를 나누자니 내 취향이 아니다.

굳이 나누게 된다면...

* 통신상에서(여기서 언급하는 통신은 VT시절의 전화회선망을 말한다) 끝까지 연재한 작품 중, 출판사의 제안으로 출간하게 되는 경우가 1세대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출판사가 완결된 작품을 볼 수 있었기에, 자체적 능력으로 판매력 검증의 판단을 내릴 수 있어서다. 적어도 안 팔렸다고 하여 작가탓을 할 상황은 생기지 않는다.(예외는 당연히 있다. 표절) '완결 후 계약'과 '조회수를 통한 독자 검증 후 계약'이라는 장점이 있어서 실패가 거의 없던 시절이다.

* 통신과 웹상에서 연재 도중 계약과 함께 연재를 중단하던 시기가 2세대라고 생각한다. 판타지 소설에 대한 폭발적 반응이 이어지면서 여러 출판사가 달려들기 시작했다. 기존의 완결된 연재 작품을 자음과 모음이 휩쓸고(이 때 자음과 모음 출판사는 기업 순수익으로 국내 100대 기업 안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는 완결된 작품을 찾을 수가 없게 되었다. 덕분에 3-4권 가량의 분량이 연재된 작품, 또는 초기부터 큰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은 작품을 여러 출판사가 경쟁적으로 컨택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하여 장기적 연재 능력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작품이 출간되기 시작했고, 일부 작품은 출간 계약 후 연재를 종료하면서부터 현저하게 퀄리티가 떨어지는 비극을 맞이하기도 했다. 또한 독자와 작가 간의 '축하축하! 감사감사' 분위기가 급반전되어 '돈에 환장해서 연재 중단한다.'와 '너희가 텍본을 보고 사지는 않잖아! 중단하면 잘 팔리는 걸 어쩌라고!'라인의 전투적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독자와 작가 간 싸움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여담이지만, 이 상황이 커그 사이트의 기원이다.)

추가로 이러한 상황이 가속화되면서부터 다수 출판사의 경쟁구도가 강화되었고, 성경 출판사와 같은 개후잡 사기 출판사까지 등장한다. 출간물에 대한 신용도역시 끝까지 검증하지 못한 작품의 출간화로 인하여 많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며 성장하는 신예 작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초기 작가의 작품에 영향을 받은 것에서 시작하여 독자적으로 청출어람하여 등장하거나, 새로 개척된 시장이 자신을 위한 시장임을 알고 뛰어든 다수 신인이 기염을 토한 결과다. 기존 작품의 성향을 따르는(예를 들면 드래곤 라자에 영향을 받은 신인들이 1인칭에 목을 매거나 하는) 작가도 많았지만, 이 시기는 가장 다양한 이야기가 출간되던 때이기도 하다. (뒷감당은 제쳐두고) 겁 없이 새로운 이야기에 뛰어들어 연재하던 작가들도 중도 진행과 완결 여부에 관계 없이 출간할 수 있었던 탓이다. 이 때 잘 안 팔렸던 작품의 판매량은 현재 잘 팔리는 작품의 판매량보다 높을 정도였다.

* 웹의 발전을 통해 웹상에서 직접 연재가 성행하던 시절(그 이전에는 라니안이나 타지판타지 등등의 사이트에서 일부 팬들이 VT연재작을 퍼가는 형식으로 웹을 이용했다)이 3세대라고 생각한다.

대여점 시장이 완전히 정착하면서부터 서점 라인이 붕괴되고, 연재가 출간 홍보 목적이 되어버린다. 때로는 네임밸류를 형성한 작가가 한 글자도 쓰지 않고 계약을 하고나서 계약작을 연재하는 경우도 생긴다. 한 권 분량도 연재하지 않은 신인작가의 작품이 계약되는 일도 빈번해지고, 시장 상황이 조금씩 열악해졌으며, P2P를 통한 불법복제가 성행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검증된 작품을 찾을 수 없는 출판사가 '손해보는 상황'까지 떠올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계약에 대하여 소극적이 된 출판사는 '이미 검증된 연출과 소재'에 집중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출간하는 작품의 성향이 급속히 좁아진다. 한 번 뜨는 작품이 생기면 일제히 그쪽 성향으로 우르르 몰려가듯 출간작이 나오는 경우가 잦아지고, 특히 신인 작가의 작품은 예외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협소한 조건 내에서 글을 써야 할 상황이 된다.

반면, P2P 등, 다양한 웹 경로를 통해 일본 등 해외의 수준 높은 작품이 물밀듯 몰려온다. 독자들의 창작물을 바라보는 수준은 급속도로 높아지고, 그 뛰어난 문화경험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신인작가가 고개를 치켜든다. 많은 독자가 대여시장의 작품을 욕하는(이 때 불쏘시개라는 말이 탄생한다.) 상황과 1, 2권에 한정된 초반 판매고가 떨어지면 아무리 좋은 장편글이어도 서둘러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감각과 경이로운 필력으로 꾸준하게 승승장구하는 신인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 웹 연재가 시장에 영향을 거의 못 미치는, 때로는 오히려 연재를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 때부터 4세대라고 생각한다. 활로가 거의 없어진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고 서점시장을 노리는 브랜드가 나타난다. 물론 이 배경이 되는 사건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나 풀 메탈 패닉과 같은 서점형 라이트 노벨의 승승장구, 그보다 조금 더 전에 등장한 귀여니의 이모티콘 로맨스 소설류의 초기 대박행진 후 대여점 시장 도입 즉시 개박살 사태가 될 것이다.

이 시기에는 상당수 출판사가 신인작가를 계약 대상에서 제외할 정도로 위축된다. 검증된 작가를 통한 서점라인 진출을 꾀하고, 국내 최초 라이트 노벨 출간이 시작되기도 한다. 연재와 출간의 상관관계가 조금씩 끊어지기 시작하며, 한 권 형태일지언정 겉으로 보기에 완결된 원고를 받아서 검증작업을 거치는 상황이 일부 출판사에게서 부활한다.

연재글에 대한 컨택은 극소수 상황으로 밀리고, 여러 출판사는 새로운 브랜드, 또는 새로운 기획으로 웹과 연동하려 한다.

또한 독자의 선호하는 관점이 이야기에서 연출 중심으로, 서사에서 서정 중심으로 바뀌게 되어 일순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연출이나 인물에 대한 호감도를 우선시하는 상황이 잦아진다. 출판사가 이 성향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반면, 3세대에서 소재의 일관화를 내세운 출판 문화에 환멸을 느낀 독자들, 그리고 물밀듯 몰려드는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받아들일 능력을 확보한 독자들이 등장한다. 이로 인해 기존 출판계에서는 꿈도 꾸지 못 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들어도 많은 독자가 환호하며 받아들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새로 구축하는 서점 시장뿐 아니라 대여점 시장에서도 이야기의 폭이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했으며, 환생물-리플레이물-게임 판타지 이후로는 출판사도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라고 써놓고 "정말 이랬던가?"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중이다. 낚이신 분, 죄송합니다. -ㅁ-;;

레디 오스 성화 올림

1 2 3 4 5 6 7 8 9 10 다음



위대한 진실

역추적! >ㅁ<